최근 인도 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선 백웅기 감독을 프랑스 현지에서 경질한 인도 양궁대표팀이 여자 양궁 단체 8강에서 네덜란드에 패해 첫 경기 만에 탈락했다.
앞서 지난 23일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백 감독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경기장·선수촌 출입 신분증인 AD 카드 발급을 기다리던 중 인도올림픽위원회(IOA)로부터 “대표팀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필요가 없다”며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IOA가 양궁 대표팀 코치진에게 할당한 AD카드가 4장뿐인데, 파리에 코치 5명이 가 백 감독을 현장 코치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IOA는 선수들과 의사소통, 상호 간의 애착 관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백 감독이 아닌 두 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백 감독에게 사실상 경질 통보나 다를 바 없다. 백 감독과 인도양궁협회의 계약기간은 오는 8월30일까지로, 이번 올림픽이 그가 인도 양궁 대표팀을 지휘하는 마지막 무대였다.
그렇게 백 감독 없이 이번 파리올림픽에 나선 인도 여자 양궁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0-6(51-52, 49-54, 48-53)으로 패했다.
1세트부터 7점을 연발하며 51-52로 밀린 인도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두 차례나 6점을 쏘는 등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3세트에서는 4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까지 기록하며 자멸했다.
경기는 인도 대표팀의 완패로 마무리됐고 이들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