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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이 아니라 하녀살이”…중3 안세영 빨래에 공분

7년간 대표팀 선배들 빨래·청소 등 잡일 도맡아 누리꾼들 "요즘은 군대도 안 그런다" 비판 봇물

2024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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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결승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대표팀 선배들의 빨래, 청소 등 잡일을 도맡아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16일 안세영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요즘은 군대도 안 그런다” “배드민턴이 아니라 하녀살이네” “선수 본인들은 본인들 걸 직접 못하나”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동하는 사람들 진짜 후배들 부려 먹지 좀 마라 하나같이 왜 똑같냐” “중3을 데려와서 빨래를 시킨 건 아동학대” “관습이 아니라 악습”‘ “관습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배드민턴계가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는 대목” “선배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후배를 가정부로 만들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4일 SBS,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7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안세영 측은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 개선을 요구했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됐다. 이후 안세영은 7년 내내 대표팀에서 잡일을 도맡아 왔다. 선배들의 라켓 줄이 끊어지면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방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일부 선배의 빨래까지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잡무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협회에 호소했다고 한다.

협회는 이런 면담 내용을 대표팀에 전달했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오래된 ‘관습’이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 측은 또 일과 후 휴식 필요성을 강조하며 1인실 우선 배정을 요청했고, 코치진과 직접 소통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외에도 트레이너 간 트러블 개선, 선수촌 외부 재활 허용 등을 요구했다.

또 협회 후원사 운동화 불편을 호소하며 다른 운동화 착용을 요청했고, 컨디션 관리를 위해 항공 티켓도 비즈니스석이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이코노미석으로 변경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7가지 요구 중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진 건 2가지 정도다.

진천 선수촌은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우선 1인실을 배정했다. 다만 대회 참가를 위한 해외 숙소는 재정적 문제로 2인실로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티켓도 자리 변경이 가능한 이코노미석을 끊어줬지만, 업그레이드는 선수 자비로 하기로 했다. 운동화는 변경 대신 기존 후원사가 맞춤 제작으로 해주는 것으로 추진됐다. 나머지 요구는 ‘개선을 주문했다’는 요청한 상태로만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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