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팬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경기가 열린 28일, 다운타운에 모여 경기를 지켜보던 다저스 팬들이 경기 후 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의 주제는 뉴욕에서 월드시리즈를 끝내느냐. 아니면 LA로 와야 하느냐 이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이제 1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다.
그런데 남은 4차전과 5차전이 뉴욕에서 열린다.
때문에 일부 팬들은 LA 팬들은 4,5차전을 지고, LA로 돌아와서 우승을 확정지으면, 팬들도 좋고, 다저스도 좋지 않겠느냐? 라는 억지 주장이다.
이를 반대하는 팬들은 “경기는 흐름이 있는데 이길 때 확 이겨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괜히 한 두 경기 느슨하게 하다가는 역전패 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적지에서 우승 파티를 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이니 나중에 홈에서 축하 파티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의외의 이유로 뉴욕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오는게 낫다는 팬도 있었다.
한 팬은 “지난 2차전 승리 후 도로 곳곳에서 불법 도로 점거로 자동차 묘기를 하고, 불법 폭죽을 밤새 터뜨리고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고 말하고, “만약 LA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면 폭동이라도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행복한 고민이라면 행복한 고민이지만 골칫거리도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대결로 전세계 야구팬들 뿐 아니라 LA와 뉴욕의 야구팬들은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