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전 선샤인호텔 2층 루비홀에서 열린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총 155표 중 64표를 받고 당선됐다.
그는 김택규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43표), 전경훈 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39표),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8표)을 누르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무효표는 1표 나왔다.
김 당선인은 선수 시절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배드민턴계의 전설이다.
그는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 나서며 ▲지도자 처우 개선 및 장학금 제도 마련을 위한 20억원 지원금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금 조성을 위한 기금운용본부 설치 ▲배드민턴 채널 구축과 국제배드민턴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한 통합 마케팅본부 설치 등을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배드민턴협회를 바로잡아야 하는 중책을 짊어진다.
한국 배드민턴은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이후 각종 문제가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배드민턴협회는 선수단 내 부조리 문화, 후원사 불공정 계약,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등으로 비판받았다.
한 차례 연기 끝에 치러진 선거 결과 김 당선인이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에 오르며 개혁을 이끌 책임자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