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꺾고 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을 달성했다.
필라델피아는 10일 오전 8시30분(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제59회 슈퍼볼에서 40-2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슈퍼볼 우승을 달성했다.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NFC)’ 우승팀 필라델피아는 2023년 슈퍼볼 당시 캔자스시티에 35-38로 패배한 아픔을 이날 완승으로 되갚았다.
원클럽맨 쿼터백 제일런 허츠는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패스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 우승팀 캔자스시티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스리핏(three peat·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리그 정상급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경기 내내 상대에게 틀어막힌 게 쓰린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필라델피아 공세가 이어졌다.
1쿼터 종료 6분30초 전 와일드 리시버 자한 닷슨이 허츠의 패스를 받은 뒤 앤드존 직전에서 쓰러졌다. 공격 재개 이후 허츠가 터치다운에 성공했고, 보너스킥까지 더해 필라델피아가 7-0으로 앞서갔다.
물꼬를 튼 필라델피아가 계속 고삐를 당겼다.
2쿼터에는 키커 제이크 엘리엇의 필드골, 코너백 쿠퍼 드진과 와이드 리시버 A.J. 브라운의 터치다운을 더해 24-0까지 달아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3쿼터에 돌입한 필라델피아는 엘리엇의 필드골과 허츠의 터치다운으로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는 와이드 리시버 재비어 월디의 터치다운으로 힘겹게 첫 점수를 냈다.
승기를 잡은 필라델피아가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종료 9분56초와 8분 5초에 터진 엘리엇의 연속 필드골로 달아났다.
승리를 확신한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닉 시리아니 감독에게 음료수를 퍼붓는 등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이후 캔자스시티는 두 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캔자스시티를 40-22로 꺾으면서 제59회 슈퍼볼 정상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