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준비를 순조롭게 이어가다 허리 통증으로 멈춰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1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을 길게 보려고 한다. 개막전은 무척 중요하고, 뛸 준비가 됐다면 당연히 출전할 것이다. 하지만 허리 상태가 나아지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그 시간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의욕이 넘친 탓에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펜스를 넘어가려는 타구를 잡기 위해 왼팔을 뻗은 채로 점프했다가 담장 위쪽에 강하게 부딪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는 “의욕에 차 있다가 다쳤다. 올해에는 의욕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상으로 교훈을 얻은 이정후는 올해 조급함을 버리려 한다.
그는 “개막전이 중요하긴 하지만 전체 162경기 중 하나다. 길게 보겠다”고 다짐했다.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이어가던 이정후는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 통증이 생겼다.
이정후는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 쪽에 경련이 생겼다. 이후 통증이 더욱 악화했다”며 “원인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애초 하루 이틀이면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통증이 심해져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까지 받았다.
이정후는 MRI 검사에서 구조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MRI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자 샌프란시스코는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를 복귀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틀 동안 경과를 더 지켜본 후 24일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의 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허리 상태가 나아져 24일 경기를 치르고, 이후에도 이상이 없다면 이정후는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7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