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LA 다저스)이 상대 우완 선발 등판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혜성은 10일 샌디에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디에고 파드라스와의 경기에 6회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MLB에서 27경기에 나섰던 김혜성은 타율 0.410, OPS(출루율+장타율) 1.028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전술)을 적용함에 따라 김혜성은 상대 팀이 좌완 선발을 내세우면 줄곧 타격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만난 3타석에서 홈런과 2루타를 비롯해 매번 안타를 때려내곤 했다. 전날 샌디에고전에도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날 샌디에고가 우완 선발을 내세웠음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혜성의 타율은 0.403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도 1.020으로 다소 내려갔다.
그는 팀이 0-5로 밀리던 6회말 수비 도중 중견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점수 차가 0-9까지 벌어진 7회초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팀이 1-11까지 밀린 9회초 1사에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으나, 후속 프레디 프리먼이 병살타를 치며 아웃되고 말았다.
이날 샌디에고에 장단 16안타를 얻어맞으며 1-11 완패를 당한 다저스는 시즌 40승 2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