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연고지를 물색해 온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가 마침내 라스베이거스에서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애슬레틱스는 23일 구단주 존 피셔와 MLB 커미셔너인 롭 맨프레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신축 구장 기공식을 열었다.
총 17억3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새 야구장은 MLB에서 가장 적은 3만3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구장은 2028시즌 개막일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다.
새 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애슬레틱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애슬레틱스는 1901년 구단주 겸 감독이었던 코니 맥에 의해 창단됐다.
창단 이후 1954년까지 필라델피아를 연고지로 삼았고, 1955년부터 1967년까지는 캔자스시티에서 13시즌을 보낸 뒤, 1968년부터는 오클랜드에 정착해 57년간 팀을 운영해왔다. 올 시즌부터는 웨스트 새크라멘토에서 임시로 경기를 치렀다.
애슬레틱스는 기존 연고 도시였던 오클랜드의 열악한 치안과 낡은 구장 시설로 인해 수익 구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200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인근 오라클파크로 홈 구장을 옮기면서 안 그래도 얇았던 팬층에 타격을 입었고, 이를 극복하고자 연고지 이전과 신축 구장 건립에 속도를 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에는 미국 미식축구인 내셔널풋볼리그(NFL)의 레이더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골든 나이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에이시스 등 세 개의 프로 스포츠팀이 자리하고 있다.
애슬레틱스는 이들에 이어 라스베이거스의 네 번째 프로 구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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