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를 떠나야 할 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0일(현지 시간) 과거 브렌트포드, 레스터 시티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마틴 앨런의 인터뷰를 인용해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를 놓고 결정해야 할 때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을 향한 이적설이 끊이질 않는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2024~2025시즌 에이징커브 논란까지 겹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신임 사령탑인 프랑크 감독도 최근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래 몸담았다면 구단은 항상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현재 손흥민이 팀이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5~6주 후에 생각해 보자”며 이적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팀의 전설적인 선수인 만큼,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어 잔류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 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잉글랜드 복수 구단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마틴 앨런이 손흥민의 이적에 힘을 실었다.
앨런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다. 그는 선수로서 토트넘에서 훌륭한 활약을 해왔고 한국과의 연결고리 덕에 토트넘은 재정적으로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난 (예전부터 머물러 온) 이런 선수들과 이별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때가 됐다고 말하고 싶다”며 “현재 토트넘은 그렇게 하고 있다. 프랑크 감독 지휘 아래 토트넘은 다른 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앨런의 주장처럼 토트넘은 손흥민이 뛸 수 있는 포지션에 모하메드 쿠두스라는 젊고 유망한 선수를 5500만 파운드(약 1026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19일 진행된 프리시즌 첫 경기 레딩전(2-0 승)에서 쿠두스는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손흥민은 후반 45분 동안 주장 완장을 차고 뛰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다소 부진했다.
이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팀 내 최저인 평점 5를 주면서 “손흥민의 터치는 매우 녹슨 것처럼 보였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매체인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조용한 활약을 보였다. 2025~2025시즌에도 팀에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역시 평점 5점만 부여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31일 각각 루턴 타운, 아스널과 친선 경기를 소화한 뒤, 내달 3일 한국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갖는다.
복수 외신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앞세운 아시아 투어 이후 매각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과연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