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우버를 이용했지만(캘리포니아보다 비싼느낌), 오늘은 뉴욕의 지하철 7 호선 보라색라인, 플러싱선을 타고 시티필드 스태디움까지 갔다.
호텔에서 지하철 역까지 걷다보니 Mobil 의 레귤러 개스가 3 불 49 전으로 OC 보다 1 불이상 저렴하다. 그런 이유인지 거리에 전기차가 남가주보다 적어보인다.
스태디움 바로 앞 메츠-윌레츠 포인트역에 내려 빅애플까지 계단을 내려오는데, 가까이 위치한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 소음이 아주 심하다,
하지만 경기중엔 4 만이 넘는 관중들의 함성으로 그 소음또한 잘 들리지 않을뿐 아니라, 경기장 바로 위로 날라다니는 비행기의 모습이 장관이기도 하다.

오늘은 43,055 명이 입장했다.

빅애플은 메츠 선수들이 홈런을 칠때마다 중견수 뒤 전광판 밑에서 올라오는 아주 큰 사과이다,
물론 경기장에도 있지만 지하철 역 앞에도 있어 팬들의 주요 포토존이 되는 곳이다.

시합 전 시티필드 경기장에 두 팀이 모두 모여 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메츠의 배팅연습이 거의 끝나갈 무렵, 어제 뉴욕의 선발로 나왔던 코다이 센가 선수가 급하게 달려와 연습이 끝나고 들어가려던 앤절스의 기쿠치 유세이 선수에 정중하게 인사를 건내며 한참을 이야기하다 헤어지는 모습이 잡혔다.
메이저리그 경기 때마다 일본선수나 그 기자들의 모습을 보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아니 이제는 방문객이 아니라 오히려 메이저리그의 일부 주인이 되어 있는 모습으로도 비춰진다.
이치로 스즈키는 올해 메이저 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에 만장일치에서 1 표 모자라는 99.75%의 찬성으로 결정되었고, 오는 7 월 27 일 입회식이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남미나 중미에서 스타웃되어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그 숫자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오늘의 경기는 어제의 데자뷰를 보는 듯했다.
앤절스의 호르헤 솔레어선수가 어제의 오하피 선수처럼 2 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고, 오늘 무려 5 타수 4 안타를 친 놀란 샤누엘 선수의 활약으로 5 회초 다시 1 점을 추가 2:0 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바로 반격에 나선 뉴욕메츠 5 회말 공격, 앤절스의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구속이 떨어진 기회를 놓치지않았다.
메츠의 포수인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투런홈런, 그리고 이어진 앤절스의 어이없는 에러 2 개로 1 득점, 역전을하여 앤절스에 3:2 로 또 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앤절스는 안타도 11 개로 메츠보다 6 개를 더 때려냈지만, 득점기회에 찾아온 중심타선인 트라웃과 테일러 워드의 부진으로 승리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번 원정에서 현재 통산 395 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트라웃이 400 홈런을 기록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혹시나 이런 대기록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 난 내가 컨디션이 좋을때, 어떻게 스윙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지금은 배팅케이지에서 현재 잘 안되고 있는 내 스윙을 찾으려고 조금은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내일 경기에선 좋은 결과가 나올거다” 라는 말을 남겼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