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 공장을 빠르게 가동 중이다.
오타니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5경기 연속 홈런 생산에도 성공했다.
시즌 37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리그 홈런 선두 칼 롤리(39홈런·시애틀 매리너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아울러 5경기 연속 홈런은 다저스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개인으로서도 최고 기록이다.
다저스에선 지금까지 총 6명의 선수가 5경기에서 내리 아치를 그렸다. 가장 최근 기록은 맥스 먼시가 2019년에 세웠다.
리그 전체로 따지면 지난 시즌 막바지였던 9월22일부터 26일까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가장 최근에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오타니가 26일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홈런 1개를 더 추가할 경우 그는 다저스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이날 김혜성은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없이 삼진만 2개를 당한 김혜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13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오타니가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의 3구째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1점을 선점했다.
김혜성은 2회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2회말 1사 볼카운트 2볼-노스크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린 3구째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커트하더니, 이어진 체인지업엔 배트를 헛돌렸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김혜성은 또 한 번 날아온 바깥쪽 체인지업에 배트를 휘두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미네소타의 로이스 루이스가 솔로포를 때리며 다시 1-1 균형을 이룬 가운데 김혜성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상대 선발 페덱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시 공격력을 살렸다.
7회말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안타 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루 김혜성의 차례에 로하스가 타석에 들어서며 김혜성은 득점 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다.
로하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채운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8회초 시작부터 3연속 볼넷이 나오며 다저스는 2-3 역전을 허용, 이날 경기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말 2사 이후 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프리먼의 2타점 끝내기 적시타가 나오며 이날 경기를 극적으로 승리했다.
시즌 60승(43패)째를 쌓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