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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관중 앞 펑펑 울어버린 손흥민, ‘눈물의 고별전’

차기 행선지에는 "어제 엄청 좋은 정보 드렸다" 미국행 암시

2025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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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03. ks@newsis.com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33)이 고별전에서 펑펑 울었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뛴 손흥민이 국내 팬들 앞에서 펼친 고별전이다.

손흥민은 뉴캐슬을 마치고 전세기편으로 바로 영국으로 돌아가는 토트넘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오늘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뛴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

토트넘 고별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19분까지 뛰다가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됐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마치고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손흥민을 행가래 하고 있다. 2025.08.03. ks@newsis.com

6만여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벤치로 내려온 뒤 감정이 북받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처음에는 정말 안 울 줄 알았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 보냈던 팀을 떠나려 하니 마음이 쉽지 않았다. 선수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감정적으로 올라와 눈물이 났다”고 토트넘 고별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 행복한 경기를 했고, 축구 팬분들, 동료들, 상대 선수들 덕분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아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6만여 팬들의 응원을 받은 손흥민은 “너무 감사하다. 어떤 복을 받아서 이렇게 성장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는지 알 수 없지만,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축구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했다.

토트넘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엔 “입으로 이야기하기가 창피할 정도로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있으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영감이 됐다는 걸 느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이나, (박)승수에겐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많은 팬이 지켜보는 만큼 저보다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란다. 민혁이는 이제 좀 친해져 농담도 한다. 14살 차이 나는 선수가 그렇게 해주니 적응이 잘 안된다”고 웃으며 “어린 선수도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새 환경에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단 걸 느낀다”고 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후반전에서 교체된 토트넘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있다. 2025.08.03. 20hwan@newsis.com

손흥민과의 작별에 절친한 사이였던 수비수 벤 데이비스도 눈시울을 붉혔다.

손흥민은 “그동안 좀처럼 우는 모습을 못 본 선수였는데, 데이비스가 옆으로 오지 말라고 하더라. 눈을 보면 빨개져 있었다. 눈물도 맺혔더라”며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고맙다. 그 친구 아들의 대부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후반전에서 교체된 토트넘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있다. 2025.08.03. 20hwan@newsis.com

차기 행선지에 대해선 결정적인 힌트를 줬다.

그는 “결정된 건 없다. 여기서 말씀드리기 보다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좋겠다”며 “제가 어제 ‘엄청 좋은 정보’를 드렸다”며 미국행을 암시했다.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년 남은 북중미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손흥민은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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