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타격감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장타력까지 폭발했다.
이정후는 4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3일) 뉴욕 메츠전에서 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4안타를 터트린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선 2타점 3루타를 폭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이정후의 시즌 9번째 3루타다. 그는 8월 4경기에서 타율 0.500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8을 유지했다.
다만 이날 경기 초반엔 두 차례 득점 찬스를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에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 상대 선발 요한 오비에도의 시속 135㎞ 커브에 배트를 휘두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에 1점을 허용하며 2-1로 쫓기던 3회초 2사 1, 3루에 다시 나선 이정후는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며 또다시 득점을 보태지 못했다.
앞선 두 차례 득점 찬스에서 모두 무력하게 물러났던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초 2사 1, 2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불펜 카일 니콜라스의 초구 시속 158㎞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의 2타점 3루타와 함께 4-1로 점수 차를 벌린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피츠버그 잭 스윈스키의 투런포와 함께 다시 1점 차로 따라잡혔다.
8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나선 이정후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다.
1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9회말에 들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사사구로 초래한 1사 1, 2루 위기에 조이 바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1사 2, 3루에 카이너-팔레파의 땅볼에 1점을 더 내주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56승 57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놓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