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중석 아무도 입장하지 않은 가운데 K-POP 아이돌 그룹인 아이들(I-dle)의 리허설이 애나하임 빅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걸 보며, 덕아웃에 모여있던 기자들이 수군수군들 거린다.
앤절스구단에서 주최하는 한국 문화유산의 밤은 8 월 5 일 내일이지만 오늘부터 한국인들이 경기장을 누빈다.
상대팀인 탬파베이엔 김하성 선수가 있고, 이번 행사를 위해 참여했는지 과거 디백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했던 김병현, 그리고 한국의 예능야구프로그램에서 더욱더 유명해진 메이저리그 출신 니퍼트의 얼굴도 보인다.


이렇게 3 명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이고, 오늘의 시구를 맡은 아이들 멤버 5 명까지 모두 모여 경기 시작 전 촬영열기가 대단하다.

앤절스의 선발투수가 마침 일본출신 기쿠치 투수라 김하성과 기쿠치의 대결도 이번게임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김하성은 1 회초 기쿠치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우익수쪽 안타를 첫타석에 만들었다,
어제는 다저스의 야마모토에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쿠치 선수는 투구수가 많은 메이저리그 투수 중의 하나이다,
오늘도 1 회에 21 개 그리고 3 회엔 무려 35 개의 공을 던지며 7 회에 브록 버크에 마운드를 넘겨주기까지 총 105 개의 공을 던졌다.
“105 의 공을 던저도 전혀 힘들지않고 피로감도 못 느낀다. 그냥 준비하는 과정을 열심히해서 그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105 개 아직 좋은 피칭수이고, 좋은 마무리였다” 라고 100 개이상의 공을 던져도 괜찮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 문제없다는 답변을 주었다.
결국 오늘은 승수를 1 개 추가했다.

1 회초 탬파의 공격, 앤절스의 센터수비 전담으로 마이너에서 뽑혀 올라온 브라이스 티오도르가 빠른발로 전력으로 달려와 잡으려다 그만 알을까는 실수를 한다.
다행이 우익수인 조 아델의 백업으로 2 루까지만 탬파의 1 번 디아즈를 출루시켰다.
이 수비실수를 만회하려했는지 오늘 3 타수 3 안타에 도루까지 기록했다.
저번주 평범한 플라이볼을 놓친후 안타에 도루에 홈런까지 기록한 구스타보 캄페로의 재연으로 보여졌다.
마이너 선수들은 이렇게 잡은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이 눈에 확연히 보인다.
앤절스는 2 회말 조아델의 시원한 투런으로 역전을하며 승기를 끌고오면서, 3 회 2 점 그리고 6 회에 추가 1 점으로 결국 5:1 의 승리를 거두었다.
어제 끝내기 홈런으로 팀내 분위기에 활기찬 에너지가 들어와 오늘까지 그 여파가 확연히 남아있는 듯 보였다.

어제 테일러 워드의 끝내기 이후에 오늘 승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의 기자의 질문에 “첫 게임을 지면 나머지 게임에서 만회하기도하고, 게임을 하다보면 들쭉날쭉하기 마련인데, 오늘은 출발이 좋아서 좋다….” 라는 말을 레이 몽고메리 임시감독은 경기후 남겼다.
<석 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