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 리오넬 메시(마이애미), 토마스 뮐러(밴쿠버) 등 한때 축구계를 호령했던 전설들과 경쟁한다.
LAFC는 7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며 “구단은 손흥민과 2027년까지 지정 선수 계약을 맺었고, 2028년까지의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의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친다고 발표했던 손흥민이 닷새 만에 LAFC 이적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 구단 역사의 다음 장을 작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왔다.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무척 기대된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 구단, 이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LAFC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MLS는 슈퍼스타들이 황혼기를 보내는 종착지 같은 무대로 유명하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인터 마이애미다.

마이애미는 ‘축구의 신’ 메시를 비롯해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 등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황금기 멤버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메시는 마이애미 합류 이후 현재까지 공식전 70경기 58골 28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과 같은 날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전격 입단한 토마스 뮐러도 큰 기대를 받는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전설’ 뮐러는 장장 25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으며, 올여름 밴쿠버에 입단해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뮐러는 “밴쿠버의 우승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는 구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무엇보다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팬들 앞에서 경기하고, 팬들과 함께 BC 플레이스(밴쿠버 홈구장)에서 플레이오프(PO)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 에밀 포르스베리(뉴욕 레드불스), 크리스티안 벤테케(DC 유나이티드) 등이 현재 MLS에서 뛰고 있다.
과거에도 굵직한 선수들이 미국 무대를 누볐다.
2007년 LA 갤럭시에 입단한 데이비드 베컴이 대표적이다.
이후 티에리 앙리(전 뉴욕 레드불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티븐 제라드(전 LA 갤럭시), 가레스 베일(전 LAFC), 웨인 루니(전 DC), 디디에 드로그바(전 몬트리올), 카카(전 올랜도) 등이 활약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전 LA 갤럭시), 이영표(전 밴쿠버), 김기희(시애틀), 김문환(전 LAFC·현 대전), 황인범(전 밴쿠버·현 페예노르트)이 있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중 유럽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앙리는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던 중 임대를 통해 EPL 친정 아스널 깜짝 복귀한 바 있다.
즐라탄은 2년간 LA 갤럭시에서 뛰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에서 은퇴했다.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한 시대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뛰는 MLS 무대에서 ‘라스트 댄스’를 벌인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