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원정 3 연전을 어제 마치고 바로 오늘부터 빅에이 홈경기장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3 연전,
다저스와의 게임은 언제나 시작전부터 시끌벅쩍하다.
저녁 6:38 분게임이라 미디어를 위한 게이트는 오후 2 시에 열리는데, 문이 열리기 무섭게 기자들이 진을 친다.
오늘은 다저스 선발이 야마모토인관계로 그리고 두 말이 필요없는 쇼헤이 오타니가 치고 던지고를 모두 하기때문에 일본의 기자들이 언제나 프레스박스를 꽉꽉채운다.
그나마 하나 있는 우리 김혜성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있음에도 프레스 박스 자리를 하나 차지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평소에 시합 전 앤절스 감독의 인터뷰가 늘 덕아웃에서 있곤했는데, 취재기자들이 많은 이유에선지 인터뷰룸에서 진행되었다.
10 명 남짓한 모두가 안면들이 익숙한 기자들끼리 진행하다가 오늘은 인터뷰룸도 자리가 없을만큼 가득찼다.
몽고메리 앤절스 임시감독은” 오늘 다저스의 야마모토와 앤절스의 소리아노의 대결은 아주 큰 매치업이다.
소리아노는 누구와 대결해도 잘해낼 것이며 오늘 게임은 좋은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고 사전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1 회는 소리아노의 승리였다. 전반적으로 소리아노의 스피드 및 커맨드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다저스는 프리만과, 윌스미스의 안타성 타구가 모두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득점이 될수 있는 기회를 모두 잃은 반면, 앤절스는 선투타자 잭네토가 야마모토의 초구 95 마일 빠른볼을 강타 선제 홈런을 날렸다.
야마모토의 집중력이 흐려진 이 틈을 놓치지않고 트라웃, 워드의 볼넷에 5 번 몬카다의 적시타로 또 다시 한점을 추가 2:0 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5 회말 앤절스는 다시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않고 다저스의 선발 야마모토를 공략하여 4 점을 추가로 뽑아냈다,
야마모토는 2 아웃이후 99 개의 공을 던지고 자책점을 무려 6 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와야했다.
ERA 가 2.51 이라는 숫자가 무색할 정도의 보기드문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6 회말 앤절스의 네토는 또 다시 다저스의 바뀐 디아즈의 슬라이더를 센터담장을 넘겨버리며 2 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첫 타석에 첫투구는 빠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하는데, 처음 만나는 투수에 이렇게 대비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야마모토는 오늘 처음이었고 이렇게 준비하여 첫 타석에 기습공경를 하듯이 임했다” 앤절스의 에너자이저 잭 네토는 이렇게 클럽하우스 인터뷰를 마쳤다.
앤절스의 소리아노는 6 회까지 단 2 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0 실점 ERA 도 3,84 로 낮추었다.
그 동안 여러번 4 회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소리아노에 오늘은 4 회의 악몽을 어떻게 이겨냈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리고, 현재의 경기에만 집중했기때문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오늘밤은 정말 푹 쉬고 싶다” 라고 오랜만에 웃는 모습으로 경기후 인터뷰에 응했다.
스코어는 7:0. 다저스가 한점도 못내고 끝낼리는 없겠지 하던차… 8 회초 앤절스의 구원 션앤더슨에 다저스의 오타니가 솔로, 그리고 먼시가 3 점홈런을 터트려 7:4 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앤절스의 브록던, 그리고 클로저 켄리 잰슨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7:4 앤절스의 승리, 앤절스는 올시즌 다저스에 4 연승을 기록중이다. 8 회초 다저스 맥스먼시의 우측 3 점홈런을 잡으려 달여오며 펜스플레이를 하려던 앤절스의 쿠스타보 캄페로 선수는 왼쪽 발목부상으로 응급카트에 실려나가며 교체되는 일도 벌어졌다.

경기 시작전 덕아웃에서 짧게나마 “중견수와 우익수 어느자리가 더 편하냐?” 는 기자의 질문에 “두 자리모두 다 잘할수 있다, 굳이 고르자면 수비범위가 넓기는 하지만 빠른발도 있고 시야가 탁 트여서 중견수가 더 편하다, 우익수는 코너코너 펜스플레이가 쉽지않다” 고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안타깝게도 오늘 이런 사고가 생겼다.
다저스의 오타니는 오늘 홈런으로 42 개를 기록했으며, 1 위인 마리너스의 칼롤리에 3 개차로 다가섰다.
또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앤절스 구장에서만 꼭 100개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