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외의 1 차전 승리를 얻어낸 앤절스, 어제 티켓이 셀아웃되어 44,571 명이 입장을 했으나 응원함성이나 입고있는 유니폼을 보면 거의 다저스게임 팬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보였다.
“만약 경기가 7:0 으로 끝났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다,” 경기장 3 층 프레스박스 바로 옆에서 자리안내를 하는 조지가 이런말을 하면서, “어제 다저스 시즌티켓을 가지고 있다는 관중을 안내했는데, 7:0 스코어에 술이 잔뜩취해있었는데, 쇼헤이가 홈런을 때려 그나마 다저스 팬들에는 생명과도 같은 역활이었다” 라고 어제의 경기를 되새겨 줬다.
집에서 태평양이 보이는 다나포인트에서 금요일이면 1 시간 반이나 운전을 해야 빅에이 경기장에 오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낀다는 조지, 실은 양키즈팬이며 무키베츠의 플레이를 가장 좋아한다고 속마음도 드러낸다.
하지만 다저스보다는 앤절스라고…참고로 앤절스와 다저스의 경기는 5 번 프리웨이에서 가까이 두 스태디움이 위치해 ‘프리웨이 시리즈’라 불린다.
오늘 선발로 예정되어 있던 앤절스의 타일러 앤더슨이 라인업에서 사라지고, 지난 금요일까지 마이너에서 던지고 있던 빅터 메레디스로 선발이 갑자기 바뀌었다.
타일러 앤더슨은 근육 강직으로 며칠간의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발표와 토요일쯤 선발로 돌아올 것 같다는 뉴스가 나왔다.
ESPN 의 경기전 승패확률에선 7:3 정도로 다저스의 승리가 예상됬다.

경기 전 기자들이 모인 덕아웃 인터뷰에서, 다저스의 로버츠감독은 오타니 선수의 투타 겸엽에 대한 우려에대해 “그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좀 더 노력하는 것 같다…내가 아는 선수들 중에서 그가 가장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그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는 말을 남겼다.

쇼헤이 오타니 선수는 오늘도 9 회초 앤절스 마무리로 나온 켄리잰슨의 2 구째 커터를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43 호 홈런이며 2 개차이로 칼랄리를 바짝 추격중이다.
9 회초 오타니의 솔로홈런으로 6:5 역전이 되면서 다저스가 앞서가자 앤절스 홈구장임에도 불구하고 ‘레트고 다저스’의 함성으로 다저스 홈경기장인 듯했다.

프레스박스의 모든 일본기자들은 오타니 홈런이후 인터뷰를 하러고 미리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아직 종료되지도 않았는데…
반면, 6 회초 무사 1,2 루의 찬스에 등장한 쇼헤이는 앤절스의 브록 버크의 97 마일 포심빠른볼을 스윙, 2 루수쪽을 빠져나가는 안타가 아닌가했는데, 라인드라이브 빠른볼을 잭 네토가 캐치, 2 루, 1 루 주자 모두를 아웃시키는 트리플 플레이를 해냈다.
이 플레이하나가 앤절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멘텀이 된 듯했다.

당시 공을 던진 브록 버크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이 플레이를 언급했다. “빙고카드에 분명히 그 공이 있었고, 트리플 플레이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공이었다, 아니, 실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감사하게도 그 볼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을 찾아 그냥 자리에 앉았다. 운이 정말 좋았고, 눈앞에서 놀랍게도 그 일이 일어났다.”

어제는 2 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오늘은 트리플 플레이를 한 잭 네토는 경기 후, “본능적으로 플레이를 한 것이며, 운이 따른 것은 아니다 버크가 좋은 투구를 해 주었고, 내가 위치선정을 하고 타구가 그곳으로 올것이라는 것을 믿었다….유투브나 틱톡에서 봤지 직접 내가 한 건 처음이다, 어제 두개의 홈런을 때린 것보다 훨씬 더 흥분됬다…오늘 경기를 이긴것이 가장중요하고, 좋은일이다. 이번 승리가 내일경기, 그리고 그 다음 새크라멘토게임까지 이어지는 우리에게 많은 기세를 가져다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반전으로 승리를 이루어 정말 좋은 야구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며 어제에 이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게임은 10 회 연장으로 돌입, 10 회말 앤절스 조 아델의 끝내기 안타로 7:6 앤절스의 승리로 마무리됬다.
오늘 경기로 올시즌 두 팀간의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앤절스에 5 연패를 기록중이다.
앤절스는 선수들이 똘똘뭉친 팀플레이를 하는 느낌이고, 다저스의 플레이는 모두들 알고 있듯이 엄청난 스타플레이들이 모여 개별 장기자랑을 보여주는 그런 게임이었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