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97일 만의 실전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사키는 14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벌어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등판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2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3실점하며 흔들렸다. 삼진은 1개도 잡지 못했다.
1회초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에 몰린 사사키는 라이언 리터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물리쳤으나 또 도루를 내줘 2사 2루에 놓였고, 케스턴 히우라에 적시타를 헌납했다. 사사키는 드류 로모에게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를 이어갔으나 션 부샤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사사키는 2회초에도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리터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안타 2개를 연달아 얻어맞았고, 결국 교채됐다.
사사키는 41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5.7마일(약 154㎞)을 찍었다.
애초 사사키는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계획된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사키는 2022년 4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시속 165㎞에 이르는 공을 뿌려 주목을 받았다.
2024시즌 뒤 엄청난 관심 속에 다저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사사키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빅리그 8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친 사사키는 5월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마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사사키가 6월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97일 만에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렀다. 사사키는 8월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