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공격수 손흥민(33)이 이적 후 첫 선발 출장과 데뷔골을 노린다.
LAFC는 16일(토) 오후 4시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젤리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 MLS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슈퍼스타’ 손흥민의 선발 출격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LAFC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이적 사흘 만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고, 동점골이 터진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는 미국 무대 데뷔골을 넣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의 화려한 데뷔전에 MLS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LS에서 손흥민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며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주목했다.
이제 손흥민의 시선은 선발 출전으로 향한다.
시카고전에서 팀 동료들과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하고 투입됐던 그는 뉴잉글랜드전에 맞춰 담금질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시카고전 이후 “다음 주(뉴잉글랜드전)를 대비하며 컨디션을 올리는 데 (이날 경기 출전 시간인) 30분을 잘 활용했다”며 “훈련에서 선수들과 함께 (내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보겠다. 다음 주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면 큰 영향력을 보이겠다”며 선발 출격을 정조준했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도 “그 정도 실력의 선수에게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설명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손흥민은 굉장히 지적이고 기술적, 신체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그런 선수가 팀에 녹아드는 건 쉬운 일”이라며 손흥민에게는 특별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시사했다.
실제 LAFC 구단이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훈련 모습에 따르면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팀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토트넘에서도 ‘인싸(무리나 조직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주변의 인기를 얻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였던 손흥민은 LAFC에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이어갔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이런 손흥민이 이번 뉴잉글랜드전에 선발 출전할 거로 내다봤다.
4-3-3 포메이션에서 두 번째 ‘3’에 위치해 나단 오르다스와 드니 부앙가와 함께 공격을 이끌 거로 점쳐졌다.
부앙가는 LAFC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되고 있고, 오르다스는 최전방이나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왔다.
‘스포츠몰’의 예상대로면 손흥민은 지난 시카고전처럼 최전방에 배치되거나, 오른쪽 날개로 뛸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시카고전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전통적인 9번이 아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형 자원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이에 뉴잉글랜드전에서도 최전방에 배치돼, 역습 전술의 선봉장이 될 거로 예상된다.
손흥민의 최고 포지션인 왼쪽 윙 출격 가능성도 있다.
부앙가는 오른쪽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선발 출전이 점쳐지는 3명의 공격수 모두 공격 전 지역을 뛸 수 있어, LAFC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할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