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O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LAFC 팬들. 손흥민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모인 한인 팬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사진 Knews LA]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드디어 LA 홈팬들 앞에 섰다.
1일 오전 11시 45분, LA 뱅크 오브 몬트리올(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25 MLS 홈 개막전.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BMO 스타디움 전광판에 등장한 손흥민의 모습. 홈 데뷔전에서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그의 이름이 경기장을 가득 울렸다[사진 KnewsLA]경기 내내 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45분에는 특유의 왼발 슈팅이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샌디에이고 골키퍼 카를로스 호아킴 도스 산토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LAFC는 1-2로 패했지만, 경기장은 손흥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코너킥을 준비해 차는 순간까지, 손흥민의 발끝을 따라 집중하는 팬들의 눈빛. LAFC 홈 데뷔전에서 펼쳐진 결정적 장면[사진 K-News LA]특히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한인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태극기를 흔드는 팬들의 모습은 마치 한국 대표팀 경기를 연상케 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손흥민!”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슛이 골대를 맞고 빗나가면 아쉬움의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경기 후 손흥민은 “홈 팬들의 응원이 정말 대단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힘을 많이 받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의 행보에 한인 사회는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