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서 돌아온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1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됐고, 애틀랜타가 그를 영입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올해 연봉이 1300만 달러인 김하성이 거듭된 부상으로 기대를 크게 밑돌자 결별을 택했다.
올 시즌 내내 내야진에 고민이 컸던 애틀랜타는 김하성에 손을 내밀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그를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허리 염증 증세로 지난달 22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하성은 8월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4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데뷔전부터 안타 2개를 몰아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27(88타수 20안타)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가 2-4로 추격한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1루 주자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도루에 실패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됐고, 김하성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의 타구가 유격수 왼쪽으로 향했는데 컵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호수비에 막혀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마나가를 상대로 고전하던 김하성은 컵스가 마운드를 드류 포머란츠로 교체한 후 안타를 생산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머란츠를 상대한 김하성은 너클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는 시속 102마일의 속도로 날아가 안타로 연결됐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9회초에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애틀랜타가 3-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루 상황에 타선에 나선 김하성은 1루 주자 루크 윌리엄스가 2루로 도루해 타점 찬스를 만났다.
김하성은 컵스 우완 불펜 투수 대니얼 팔렌시아의 5구째 시속 99.8마일 바깥쪽 낮은 직구를 공략해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컵스 2루수 니코 호너가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김하성은 전력 질주해 먼저 1루에 도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엘리 화이트가 중견수 뜬공을 치면서 경기가 끝났다.
애틀랜타는 컵스에 3-4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62승 77패를 기록한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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