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이적 후 1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다저스에서 뛰는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은 대주자로 출전하며 36일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오타니는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우완 투수 부바 챈들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챈들러의 5구째 시속 99.2마일 몸쪽 직구를 노려쳤다.
타구는 시속 120마일로 총알같이 날아가 오른쪽 관중석에 꽂혔다. 비거리는 373피트였다.
2018~2023년 LA 에인절스에서 뛰다가 2024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의 이적 이후 100번째 홈런이다.
투타를 겸업하던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고, 다저스 이적 첫 해인 2024시즌 타자로만 뛰었다. 그는 54홈런을 때려내고 59개의 도루를 해내 MLB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46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이적 이후 100홈런을 채웠다.
MLB닷컴은 기록 전문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를 인용해 한 팀에서 첫 두 시즌 동안 10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오타니가 역대 4번째라고 소개했다.
앞서 1920~1921년 뉴욕 양키스의 베이브 루스(113홈런), 1960~1961년 양키스의 로저 매리스(100홈런), 2001~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109홈런)가 이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MLB 전체 홈런 3위를 유지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49홈런)에 이어 2위다.
4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이후 두 타석에서는 연달아 장타를 쳤다.
다저스가 4-7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좌월 2루타를 날렸다.
9회초에는 대주자로 나선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9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9회초 선두타자 미겔 로하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대주자로 김혜성을 기용했다.
이어 오타니는 피츠버그 우완 데니스 산타나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1루에 있던 김혜성은 전력 질주해 홈에 들어왔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아 7월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혜성은 대주자로 나서면서 36일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던 김혜성은 다저스가 경기가 없던 지난 2일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선수단과 별개로 원정 경기 장소로 이동하던 김혜성은 비행기 연착으로 환승편을 놓치는 바람에 15시간 동안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
다저스는 예상보다 늦게 합류한 김혜성의 컨디션을 고려한 듯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가 대주자로만 기용했다.
오타니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음에도 다저스는 7-9로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다저스는 중부지구 최하위인 피츠버그에 일격을 당했다.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78승 6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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