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클리퍼스가 구단과 구단주 스티브 발머가 과거 발머가 자금을 지원했던 현재 파산한 회사를 통해 NBA 샐러리캡(연봉 상한선)을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전 ESPN 기자이자 탐사보도 전문 방송인 파블로 토레는 3일 클리퍼스 스타 카와이 레너드가 금융 서비스 업체인 ‘아스피레이션’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2,800만 달러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25년 3월 파산을 신청한 상태다.
토레의 팟캐스트 ‘Pablo Torre Finds Out’에서 공개된 조사에 따르면, 레너드는 아스피레이션을 공식적으로 홍보하거나 언급한 적이 없다고 전해진다.
아스피레이션의 파산 신고서에는 레너드의 회사인 KL2 Aspire LLC가 700만 달러를 아직 받지 못한 채권자로 등재되어 있다.
토레는 내부 문서에서 발머가 개인 유한책임회사를 통해 2021년 9월 아스피레이션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미 법무부에 따르면 아스피레이션 공동창업자 조셉 샌버그는 투자자와 대출기관을 속인 2억 4,800만 달러 규모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에 대해 클리퍼스는 “발머 씨나 클리퍼스 구단이 샐러리캡을 회피하거나 아스피레이션과 관련해 부정행위를 한 적이 전혀 없다. 이러한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구단은 아스피레이션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2022-23 시즌에 이미 관계를 종료했다. 발머 씨와 구단은 정부 조사 착수 전까지 아스피레이션 또는 공동창업자의 부당 행위를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단과 발머는 수사 당국과 전면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레너드는 2019년 토론토 랩터스에서 NBA 우승 후 클리퍼스에 합류했으며, 2024년 1월에는 2026-27 시즌까지 팀에 남는 3년, 1억 4,950만 달러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NBA 대변인은 ESPN에 “토레의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클리퍼스의 구단주 스티브 발머는 개인 재산만 130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역대 부자 순위 5위안에 늘 포함되는 인물이다.
<이준연 기자>
https://ktla.com/news/local-news/clippers-deny-wrongdoing-in-kawhi-leonard-endorsement-d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