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둥지를 찾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이적 후 첫 홈런을 달성했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선 멀티히트를 터트리더니 이틀 만에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김하성은 3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결국 방출됐다.
이에 지난 2일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을 애틀랜타가 영입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수다. 구단이 좋은 영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전날(3일) 첫 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날 역시 역전을 만드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홈런은 김하성의 시즌 3호포다. 그는 탬파베이에서 뛰던 지난달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24일 만에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적 후 두 경기 모두 맹렬한 타격감을 자랑한 그의 시즌 타율은 0.228(92타수 21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올 시즌 그는 26경기에서 21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6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어진 5회말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의 송구를 받아 상대 맷 쇼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김하성은 이어진 타석에선 타격 아쉬움까지 풀어냈다.
그는 7회초 2사 1, 2루에 이날 경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불펜 드류 포머란츠의 초구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의 역전 3점 홈런에 이어 2사 2루에 나초 알바레즈 주니어의 적시타가 나오며 애틀랜타는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 아지 알비스의 솔로포로 애틀랜타가 1점을 더 달아난 가운데 9회초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다시 나섰으나,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애틀랜타는 5-1 승리를 거두고 연패를 탈출, 시즌 63승(77패)째를 거뒀다.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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