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이 한 타석을 소화한 뒤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긴급 선발로 투입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역투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김혜성은 5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MLB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4회 대타로 교체됐다.
김혜성은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티모어 오른손 선발 투수 딘 크레머를 상대한 김혜성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낙차 큰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볼티모어는 4회초 투수를 좌완 디트릭 엔스로 바꿨다.
이후 2사 1, 2루 찬스에 김혜성 타석에 돌아오자 다저스 벤치는 왼손 타자 김혜성을 빼고,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엔스는 2024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엔스를 상대해 타율 0.333(12타수 4안타)을 작성했다.
그러나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을 중시하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교체를 택했다.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고르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이은 다저스는 달턴 러싱이 삼진으로 돌아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아 7월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달 2일 로스터에 복귀한 김혜성은 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대주자로 나서며 36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이후에는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4일 피츠버그전에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한 김혜성은 5일 피츠버그전에서 38일 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92(144타수 42안타)로 내려갔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의 역투에도 1-2로 졌다.
애초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다저스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을 하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이로 인해 글래스노우 대신 오타니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4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오타니는 몸살 증세 탓에 등판이 미뤄졌다.
이후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으로 일정이 새로 잡혔는데, 글래스노우의 부상으로 등판이 앞당겨졌다.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도 오타니는 3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오타니는 이날 70개의 공을 던졌는데 시속 100마일을 넘는 공이 11개에 달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개인 최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01.5마일을 찍었다.
오타니는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4.18에서 3.75로 끌어내렸다.
긴급 선발 등판에도 1번 타자로 나서며 투타 겸업을 펼친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의 호투 속에서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하던 다저스는 1-1로 맞선 9회말 사무엘 바살로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패배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팀 볼티모어에 일격을 당한 다저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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