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가 11년 7개월 만의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주인공은 역시 ‘캡틴’ 손흥민이었다.
6일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피파랭킹 15위)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23위)은 전반 18분 손흥민(LAFC)의 선제골, 전반 43분 이동경(김천)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미국의 강한 압박에 다소 주춤하던 한국은 위기를 넘긴 직후,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깼다. A매치 135번째 출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52번째 득점이었다.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득점자인 차범근(58골)과의 간격을 불과 6골 차로 좁히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43분, 이재성과 빠른 원투 패스로 미국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골키퍼까지 제친 손흥민은 여유 있게 뒤로 내줬고, 이동경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완성된 장면이었다.
후반 18분까지 뛰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넘기고 웃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경기에는 독일 태생의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후반 19분 교체 출전하며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초의 해외 태생 혼혈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이 승리로 미국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6승 3무 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이제 대표팀은 9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13위)와의 두 번째 원정 평가전에 나선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