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 후 결정력이 정점에 오른 손흥민(33)이 공식전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1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시즌 MLS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LAFC는 승점 47(13승 8무 7패)로 서부 콘퍼런스 4위, 솔트레이크는 승점 34(10승 4무 15패)로 서부 콘퍼런스 10위다.
올여름 손흥민은 2015년부터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전격 입단했다.
개막까지 일 년도 채 남지 않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감안해 내린 결단이었다.
처음 밟는 미국 무대이지만, 토트넘 시절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손흥민에게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에서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지난달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2-0 승)에선 데뷔 도움을, FC 댈러스전(1-1 무)에선 데뷔골을 터뜨렸다.
부활한 손흥민이 소속팀에 이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7일 미국(2-0 승·1골 1도움), 10일 멕시코(2-2 무·1골)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LAFC 복귀 후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전(4-2 승·1골)에서도 골 맛을 봤다.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18일 솔트레이크 원정(4-1 승)에서 MLS 무대 첫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맹활약으로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와 MLS 34라운드 이주의 선수를 동시에 석권했다.
손흥민은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말끔히 씻으며 매 경기 날카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가나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와의 호흡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이다.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홍명보호에도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나흘 만에 솔트레이크와 다시 맞붙는 손흥민이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는 입단 후 두 번째로 홈 팬들 앞에 서는 경기인 만큼 더욱 비장한 각오로 무장한다.
지난 솔트레이크전 종료 후 손흥민은 “골을 넣든 못 넣든 이 구단에서 뛰는 게 즐겁다”며 “매 순간, 매 훈련, 매 경기가 즐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 리그에 적응 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AFC를 넘어 MLS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중인 손흥민이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