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하늘을 밀어내며 진회색의 컬러가 어울어진 구름이 상쾌한 바람을 따라 쿠어스 필드위로 살며시 머물며 자그마한 물방울을 뿌리며 지나가더니, 오후 1:10 분 경기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또다시 새파란 하늘과 따뜻한 태양이 얼굴을 드리운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5 시즌 마지막 게임이 진행되는 21일, 콜로라도는 이 경기가 팬들에 선사하는 시즌 마지막 홈게임이다.
경기 전, 앤절스 덕아웃 인터뷰는 아직도 어제 마이크 트라웃의 400 홈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첫 질문부터 다시 시작한다.

트라웃의 마일스톤에 대한 레이 몽고메리 임시감독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트라웃이 다시 웃음을 찾고 편안하게 그 순간을 즐기면서 팀원들과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그리고 어제 그 축하의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도 했다, 하루, 일주일, 한달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 이 순간을 뒤돌아 보면 지금보다 더 크게 느껴질수도 있다고…트라웃의 400 홈런뿐 아니라, 카일 헨드릭스의 300 경기 선발출전도 어제 같이 있었기때문에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 며 트라웃의 성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오늘 1 번 타자로 출전한 트라웃은 첫 타석에서 우익수쪽 2 루타를 치며 400 홈런을 때려낸 이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좋은 모습으로 출발을 했다.
조 아델의 안타로 트라웃은 득점까지 하게됬다.
마이크 트라웃의 한, 두개 정도 추가 홈런이 나올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1 회초 앤절스의 공격이었다.

앤절스의 선발로 나온 21 세의 케이든 데이나 역시 1 회말 좋은 투구내용이었다.
데이나는 96,7 마일의 포심과 체인지업의 조화가 완벽했다. 하지만, 2 회에 들어 연속 볼넷을 내준이후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희생플라이 외야 뜬공으로 로키스의 1 득점을 허용, 1:1 동점이 되었다.
그러더니 4 회말 로키스의 크림블레어에 솔로포를 맞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8 회말 구원으로 올라온 앤절스의 코너 브록던에 또 다시 크림이 내야땅볼을 쳤지만, 야수선택으로 득점을 허용, 결국 1:3 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패배를 하고 말았다.

앤절스는 7 안타를 때려냈지만 1 득점만을, 그리고 로키스는 단 4 안타에 3 득점을 올리면 2025 시즌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게임을 승리로 가져갔다. 경기가 끝난 후 로키스 선수 코치 모두는 운동장을 돌며 팬들에 인사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쿠어스 필드는 우익수 위쪽 꼭대기에 루프탑 구간이 있으며, 그 뒷편으로 스모킹 섹션 마련되어 있다.
앤절스는 빅에이로 홈으로 돌아가, 캔사스 로열스 3 연전, 그리고 휴스톤 아스트로스 3 연전, 이번 시즌 마지막 6 게임을 남겨놓은 상태이다.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도 덴버 공항으로 향했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