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연패를 노리는 LA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우승 자축포를 터트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2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시즌 90승 6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해도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7승 72패)를 앞선다.
이로써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에 성공, 지구 4연패를 확정했다.
다저스는 최근 13년 중 12번이나 지구 정상에 오르며 리그 최강팀의 면모를 자랑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 팀이 해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도 “이 순간을 가장 그리워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긴 시즌 동안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는 동료들과 이런 기쁜 순간을 함께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고된 과정을 함께 이겨내고 마침내 목표에 도달하는 성취감, 동료애, 유대감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지난 시즌 WS 정상에 올랐던 다저스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21세기 들어 WS 2연패를 달성한 팀은 없다. 1998~2000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뉴욕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날 오타니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날리며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도 세웠다.
그는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에 상대 불펜 나빌 크리스맷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 54홈런을 달성했던 그는 올 시즌 마운드를 병행했음에도 식지 않은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개인 최다 홈런 기록 경신까지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워버(56개)와의 격차도 단 2개뿐이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뛴 오타니는 이적 직후 두 시즌 동안 108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 수치는 한 선수가 특정 구단에서 처음 두 시즌 동안 기록한 홈런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베이브 루스(양키스·1920~1921년·113개)와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2001~2002년·109개)의 기록도 가시권이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팀이 8-0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프레디 프리먼의 대주자로 출전했다.
김혜성은 8회초 1사 1루 타석에 들어섰으나, 상대 우완 불펜 테일러 라시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올 시즌 그의 타율은 0.283에서 0.281(153타수 43안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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