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전2선승제)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메리칸리그 5번 시드 보스턴은 9월 3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ALWC 1차전에서 ‘앙숙’ 4번 시드 뉴욕 양키스와 맞붙어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개럿 크로셰가 7⅔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7회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도 팀 승리의 일등 공신에 올랐다.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이었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앤서니 볼피가 보스턴 선발 크로셰가 던진 5구째 시속 156.2㎞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했다.
양키스는 6회까지 1-0 리드를 지켰으나 보스턴이 7회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세단 라파엘라의 볼넷과 닉 소가드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맞이한 보스턴은 대타 요시다의 싹쓸이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보스턴은 9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스토리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때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폭발, 2루 주자 스토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크로셰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아롤디스 채프먼이 9회말에 연속 세 타자에게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로 몰렸으나 후속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헛스윙 삼진, 재즈 치좀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 트렌트 그리샴을 삼진으로 모두 돌려세우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양키스는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라이벌’ 보스턴에 발목이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AL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디트로이트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5 ALWC 1차전에서 3번 시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2-1로 제압했다.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스쿠발이 7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쾌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스쿠발은 무려 14개의 삼진을 솎아 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디트로이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디트로이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케리 카펜터와 스펜서 토켈슨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클리블랜드도 스쿠발이 흔들린 틈을 타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타자 앙헬 마르티네스의 내야 안타와 호세 라미레즈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일군 클리블랜드는 가브리엘 아리아스의 내야 안타가 터진 사이 2루 주자 마르티네스가 홈으로 쇄도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6회까지 추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붙었으나 7회 디트로이트가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냈다.
디트로이트는 7회초 1사 1, 3루에서 잭 매킨스트리가 1루수 방향으로 흘러가는 절묘한 번트를 댔다.
스쿠발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윌 베스트가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이날 승리를 완성했다.
ALWC 2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