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2선승제) 첫 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짓고 3번 시드에 배정받은 다저스는 9월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NLWC 1차전에서 6번 시드 신시내티와 맞붙어 10-5 승리를 거뒀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5개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합작하며 불같은 공격력을 뽐냈다.
오타니가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에르난데스도 두 개의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는 쾌투를 펼쳤다.

1회말에 터진 오타니의 선제 솔로포로 주도권을 잡은 다저스는 3회에만 4득점을 올리며 일찍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단숨에 4-0까지 격차를 벌린 다저스는 이번엔 토미 에드먼의 백투백 솔로 홈런이 터져 1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5회 에르난데스의 솔로 아치와 6회 오타니의 투런포가 터지며 3점을 또 쓸어 담았다.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신시내티는 힘이 빠진 스넬을 공략해 7회부터 추격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타일러 스티븐슨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7회말에도 2점을 쌓고 10-2까지 달아났다.
신시내티는 8회초 2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엮어 3득점하는 등 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가을야구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컵스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2025 NLWC 1차전에서 샌디에고를 3-1로 물리쳤다.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와 포수 카슨 켈리가 5회 연속으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에 올랐다.
선취점은 샌디에고의 차지였다.
샌디에고는 2회초 선두타자 잭슨 메릴과 후속 잰더 보가츠가 연속으로 2루타를 쳐내며 1점을 앞섰다.
그러나 샌디에고의 리드를 오래가지 못했다. 컵스가 5회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스즈키가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4구째 시속 152㎞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뒤어이 타석에 등장한 켈리 역시 피베타를 상대로 백투백 역전 솔로 홈런을 신고해 역전에 성공했다.
컵스는 8회말에 니코 호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또 달아나 3-1로 승부를 마쳤다.
NLWC 2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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