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진출을 눈앞에 뒀다.
시애틀은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2025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5전3선승제) 2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3 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3승 2패로 힘겹게 꺾어 2001년 이후 24년 만에 ALCS에 나선 시애틀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WS 진출 희망을 밝혔다.
1977년 창단한 시애틀은 MLB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WS 무대를 밟지 못한 팀이다.
ALDS에 직행해 지난해 WS 준우승 팀인 뉴욕 양키스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9년 만에 ALCS에 나선 토론토는 첫판에 이어 두 번째 경기마저 내주면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다.
시애틀은 4회까지 토론토와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붙었으나 5회 호르헤 플랑코의 3점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시애틀 타선은 토론토 불펜을 적극 공략했고, 7회 조쉬 네일러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일러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플랑코 역시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에두아르드 바자르도가 승리를 챙겼다.
토론토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트레이 예세비지가 4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토론토 선발 예세비지가 던진 4구째 시속 135.3㎞ 스플리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그러나 토론토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토론토는 후속 나단 룩스의 내야 안타 때 상대 1루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선 알레한드로 커크가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또 따라붙었다.
2회말 룩스의 동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춘 두 팀은 4회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5회부터 시애틀이 무섭게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5회초 선두타자 랜디 아로자레나의 내야 안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 칼 롤리의 고의 4구 등을 엮어 1사 1, 2루를 만든 시애틀은 플랑코의 3점 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6-3으로 앞섰다.
6회초 J.P. 크로포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시애틀은 7회에도 맹타를 휘둘렀다.
7회초 1사 1루 타석에 들어선 네일러가 토론토의 네 번째 투수 브레이든 피셔의 6구째 시속 141.6㎞ 슬라이더를 퍼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네일러의 쐐기포로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은 시애틀은 크로포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 7회에만 3득점을 뽑아내고 이날 공격을 마쳤다.
두 팀은 오는 15일 시애틀의 홈으로 이동해 ALCS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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