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연패를 향한 희망을 키웠다.
다저스는 10월 3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6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1패만 더하면 WS 우승을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로 맞추고 승부의 결정을 최종 7차전으로 미뤘다.
지난 28일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던 다저스는 홈에서 열린 4~5차전을 모두 내주고 우승에서 한발 멀어지는 듯했다.
이날 승리로 기세를 올린 창단 후 첫 WS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993년 이후 32년 만의 WS 트로피를 갈망하는 토론토도 최종전 승리를 노린다.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무키 베츠는 만루 찬스를 살리며 팀을 위기에서 건졌다.
토론토의 케빈 가우스먼도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삼진 8개를 잡아냈으나, 만루 위기를 넘지 못하고 3실점을 냈다.
야마모토의 호투 속에 다저스는 3회 먼저 3점을 올렸다.
3회초 1사 후 토미 에드먼이 우월 2루타를 날렸다. 미겔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되자 토론토 배터리는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4구로 걸렀다.
그러나 다저스는 2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가 원 바운드로 좌측 펜스를 맞추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냈다.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이어간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1, 2루 찬스에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토론토는 곧바로 1점을 따라붙었다.
3회말 선두타자 에디슨 바저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린 후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나아갔고, 조지 스프링어의 중전 안타 때 득점했다.
다저스는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 로키가 조지 스프링어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후속 타자들을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마무리를 위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무사 1루에 바저에게 담장 하단에 타구가 끼는 인정 2루타를 맞으며 주자를 2, 3루에 내보냈다. 이것은 큰 행운이었다. 타구가 끼지 않았다면 1점차로 쫓기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내일은 없었던 다저스는 7차전 선발로 예정된 카드를 꺼내들었다. 6차전에서 지면 7차전 선발도 소용없었기 때문이다.
소방수로 등장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빠르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며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운도 따랐다. 선두타자 클레멘트가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첫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진 1사 2,3루 상황에서 지메네즈가 친 잘맞은 타구를 전속력으로 잡아낸 좌익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로 정확히 송구하면서 3루로 뛰려다 돌아오던 바저를 정확히 잡아내면서 더블 플레이로 6차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긋지긋 터지지 않는 다저스 타선은 오늘도 부진했고, 그 동안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부진했던 선수들이 오늘은 3점을 내는데 합작했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