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A매치를 마치고 소속팀인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돌아간 손흥민이 MLS 왕좌에 도전한다.
LAFC는 22일 오후 6시30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8강전을 치른다.
MLS는 정규리그에 이어 PO를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정규리그 서부콘퍼런스 3위(승점 6)를 차지한 LAFC는 MLS컵 PO 1라운드에서 오스틴을 제물로 8강에 진출했다.
상대인 밴쿠버는 정규리그 2위에 오른 강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25년을 뛴 독일 축구 전설 토마스 뮐러가 뛰고 있다.
손흥민과 같이 지난여름 밴쿠버에 입단한 뮐러는 7경기에서 7골 3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16강전에선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넣어 팀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상대 전적에서도 밴쿠버가 12승 6무 7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자신감을 보인다. 손흥민이 온 뒤 14경기에서 9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 차출돼 뛰지 못한 한 경기를 제외하면 지난 9월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부터 8경기 무패(7승 1무) 중이다.
손흥민은 LAFC에서 정규리그 10경기 9골 3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또 PO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으로 ‘흥부 듀오’ 드니 부앙가와 함께 LAFC의 화끈한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게다가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2-0 승)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LAFC가 밴쿠버를 꺾으면 샌디에이고-미네소타전 승자와 서부콘퍼런스 결승 격인 PO 4강전을 벌인다.
여기서도 이기면 결승에서 동부콘퍼런스 1위 팀과 맞붙는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와의 꿈의 결승 대진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마지막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든 뒤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17일 가나전이 끝나고 “축구를 하면 당연히 우승 욕심이 난다. 내가 여기서 우승 욕심이 없다고 하면 축구를 그만둬야 할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 위너가 되기 위해 축구를 한다. (MLS컵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을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