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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8강’ 야구대표팀, 전세기 타고 마이애미 간다

2026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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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5회초 공격을 마친 한국 문보경이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5회초 공격을 마친 한국 문보경이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잘 싸웠고 크게 이겼다. 한국 야구가 바늘구멍 같은 확률을 통과해 냈다.

류지현호가 극악의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무대에 오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최종 4차전에서 호주에 7-2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기회를 기어코 붙잡았다.

대회 첫 경기에서 체코를 11-4로 잡은 뒤 일본(6-8)과 대만(4-5)에 석패했던 한국은 5점 차 이상, 그리고 2실점 이내 승리라는 미션 하에 1라운드 최종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한국은 마운드의 투혼과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임무를 완수했다.

조별리그를 2승 2패로 마친 한국은 동률을 이룬 호주, 대만에 아웃카운트 당 실점을 계산한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C조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3, 2017, 2023 WBC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딛고 17년 만에 8강 문턱을 넘어섰다.

한국은 10일 전세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한다. 14일 오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D조에서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두 팀 중 한 팀과 맞붙을 확률이 높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3회말 2사 한국 노경은이 미드를 유격수 땅볼 아웃 처리한 뒤 더그아욱으로 향하며 엄지척 하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3회말 2사 한국 노경은이 미드를 유격수 땅볼 아웃 처리한 뒤 더그아욱으로 향하며 엄지척 하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LG 트윈스)은 팔꿈치 불편감으로 1이닝만 던졌다. 그는 위기에도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베테랑 노경은(SSG 랜더스)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혼을 펼쳤다.

이어 소형준(KT 위즈)은 딱 하나 내준 안타가 홈런으로 이어지며 2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박영현(KT)과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은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⅓이닝 1실점으로 휘청였으나, 조병현(SSG·1⅔이닝 무실점)이 위기를 넘겼다.

지난 5일 체코전에서 선제 만루홈런을 날리며 화려하게 WBC 무대에 데뷔했던 문보경은 이날 경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그는 선제 투런포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작성,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국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합작하며 목표했던 다득점을 달성했다.

이날 한국을 상대하기 위해 호주 마운드에도 KBO리그 소속 선수들이 줄줄이 올랐다.

선발 등판한 라클란 웰스(LG)는 1⅔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어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코엔 윈이 마운드에 올랐고, 그는 장타 두 방을 맞고 ⅓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말 손주영이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한숨을 돌린 한국은 곧바로 호주 마운드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안현민(KT)은 시작부터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타구 속도가 빨라 2루까지 가지 못했다.

대형 타구에도 미련이 남은 한국은 곧바로 아쉬움을 풀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해결사로 등극한 문보경이 나섰다.

문보경은 소속팀 새 동료 웰스의 2구째 시속 125㎞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1m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2점을 먼저 가져온 한국은 머지않아 추가 득점을 냈다.

3회초 선두타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연이어 장타를 날리며 한국은 1점을 추가했고, 이어 1사 2루에 문보경이 또 한 번 담장을 때리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문보경의 불방망이는 5회에도 식지 않았다. 그는 5회초 안현민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 또 한 번 펜스 상단을 강타하는 적시타를 날려 한국에 1점을 더 선사했다.

곧바로 위기도 찾아왔다. 5회말 선두타자 로비 글렌디닝은 소형준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실점을 1점으로 막은 뒤 들어간 6회초에 한국은 1사 후 박동원(LG)의 2루타, 2사 후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7-2로 승리해 WBC 본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7-2로 승리해 WBC 본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3.09. kch0523@newsis.com

하지만 8회말 호주는 로비 퍼킨스의 볼넷, 팀 케널리의 희생번트, 트래비스 바자나의 적시타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기회 9회에 들어선 한국은 선두타자 김도영의 볼넷 뒤 1사 이후 이정후의 내야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안현민의 희생플라이에 대주자 박해민(LG)이 홈으로 쇄도하며 힘겹게 1점을 따냈다.

그리고 한국은 최종 9회말을 조병현의 호투, 이정후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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