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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비통·참담, 용납 못 해” … 어쩌다 이 지경 됐나

이규연 교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항의문 전달

2026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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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목동에서 열린 청룡기 야구대회 배재고와 광주일고 경기 장면[YTN 유튜브 영상캡처]
전국 고교야구 대회 도중 발생한 배재고등학교의 ‘지역 비하성’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상대 팀이었던 광주제일고등학교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찾아 항의문을 전달하고 해당 학생·지도자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30일 항의문을 통해 “직접 경기를 치르는 학생 선수들의 입을 통해 이처럼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 교장은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의 장인 이곳 고교야구 경기장에서 혐오와 조롱의 언어가 여럿의 목소리로, 큰 소리로 울려 퍼진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는 지역을 넘어서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주는 행위이자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사라진 비도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는 스포츠 경기의 기본이자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바탕이다. 이번 일은 저를 포함한 광주제일고 구성원은 물론 전남광주특별시민들, 나아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에서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는 경기 전, 경기 중, 경기 후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일체의 응원이나 표현을 금지해야 한다”며 “선수들과 지도자는 물론 학부모, 관중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늘 교육해야 한다. 이런 내용을 위반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은 고교야구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학생 선수들이 경기력은 물론 인격도 함께 성장하여 대한민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동량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어제의 일을 계기로 앞으로 있을 모든 경기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페어플레이가 가득한 경기들로 채워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 후반, 배재고 덕아웃 측이 광주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지속적으로 외치면서 불거졌다.

해당 구호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맞물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쓰이는 지역 비하성 조롱으로 해석돼 야구팬들의 큰 공분을 샀다.

당시 광주일고 코치진의 항의로 심판진이 주의를 주기도 했으나, 중계 영상을 통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에 관해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파문이 커지자 배재고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학생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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