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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vs 밀워키, NLCS 리턴매치… 경험의 다저스냐, 103승의 브루어스냐

정규시즌 맞대결은 밀워키가 4승 3패 우위… 다저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4연승 기세 재현 노려

2026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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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2년 연속 다저스와 밀워키가 맞붙게 됐다. AI 생성이미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의 패권을 놓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맞대결에서 다저스가 4연승으로 밀워키를 제압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밀워키가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인 103승을 거두며 한층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 1패로 꺾고 NLCS에 진출했다. 밀워키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양 팀 모두 4경기 만에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해 체력 안배와 선발진 재정비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올해 시리즈는 단순한 지난해의 재대결이 아니다. 포스트시즌 경험과 선발진의 무게감을 앞세운 다저스, 정규시즌 성적과 홈구장 경쟁력, 기동력을 앞세운 밀워키의 정면승부다.

정규시즌 성적은 밀워키 우위… 상대 전적도 앞서

밀워키는 정규시즌 103승 59패로 다저스의 100승 62패를 앞섰다. 특히 2026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밀워키가 4승 3패로 우위를 점했다. 5월 밀워키에서 열린 3연전에서는 다저스가 2승 1패로 앞섰지만, 8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4연전에서는 밀워키가 3승 1패를 기록했다. 상대 구장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밀워키의 자신감을 높일 만한 결과다.

그러나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의 승자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저스는 지난해 밀워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전 전패를 당하고도 NLCS에서 4연승을 거뒀다. 정규시즌의 우위가 단기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저스가 압도적

두 팀의 역대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8년 NLCS, 2020년 와일드카드시리즈, 2025년 NLCS에서 만났으며, 세 차례 모두 다저스가 승리했다.

2018년 시리즈는 가장 치열했다. 다저스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코디 벨린저와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 등을 앞세워 밀워키를 따돌렸다. 반면 2020년에는 2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고, 지난해에는 4경기 연속 승리로 밀워키를 완파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상대의 전력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포스트시즌에서 반복적으로 승리했다는 자신감이 강점이다. 반면 밀워키는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과거의 기록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전 포인트 ① 선발 마운드의 맞대결

밀워키 선발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밀워키 X

밀워키의 에이스 제이컵 미저라우스키

밀워키가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선수다. 미저라우스키는 2026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1.80,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고, 17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WHIP 0.80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05마일을 넘나드는 강속구가 위력적이며,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미저라우스키는 10월 11일 밀워키 홈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정규시즌에서 다저스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어 초반 기선 제압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NLCS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다저스의 야마모토가 밀워키를 상대로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다저스 X

다저스의 핵심,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저스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밀워키의 공격을 억제해야 한다. 야마모토를 비롯한 선발진은 지난해 NLCS에서 밀워키 타선을 경기당 1득점에 묶는 데 기여했다. 올해도 선발투수가 얼마나 긴 이닝을 책임지느냐가 불펜 부담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의 깊이가 장점이지만, 불펜의 안정성은 여전히 변수다. 밀워키는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상황을 피하면서 불펜의 강점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다. 반대로 다저스는 선발진이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한다면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관전 포인트 ② 오타니의 반등이 다저스 타선의 열쇠

오타니. 다저스 X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9월에도 OPS가 0.566에 머무는 등 타격감이 주춤했다. 다저스가 밀워키의 강력한 투수진을 공략하려면 오타니의 반등이 중요하다.

오타니는 단 한 번의 장타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밀워키는 오타니 한 명에게 집중하기보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다저스 타선 전체를 상대로 승부해야 한다. 중심 타선의 출루와 장타가 연결된다면 다저스는 밀워키의 선발진을 조기에 흔들 수 있다.

밀워키 입장에서는 오타니를 정면 승부로 제압하는 동시에 다른 타자들의 득점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타니가 침묵을 이어가면 밀워키가 유리해질 수 있지만, 그가 타격감을 되찾는 순간 시리즈의 판세는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관전 포인트 ③ 밀워키의 젊은 타선과 기동력

밀워키의 잭슨 추리오가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후 관중의 환호에 기뻐하고 있다. 밀워키 X

잭슨 추리오

밀워키의 핵심 타자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선수다. 추리오는 2026시즌 25홈런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0.487이었다. 빠른 발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외야수로,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브라이스 투랑

투랑은 타격과 수비, 주루를 두루 갖춘 내야수다. 2026시즌 156안타와 37개의 2루타, 100타점을 기록했고 20홈런도 넘어섰다. 출루 이후 주루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는 능력은 밀워키 공격의 중요한 무기다.

크리스천 옐리치

베테랑 옐리치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4타수 5안타, OPS 0.900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젊은 타자들이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옐리치가 득점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밀워키 타선의 위협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밀워키의 장점은 홈런에만 의존하지 않는 공격이다. 다저스보다 정규시즌 홈런이 50개 적었지만, 도루는 90개 더 많았다. 출루와 도루, 진루타, 수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야구가 밀워키의 색깔이다.

특히 다저스가 장타로 승부를 풀어가려 한다면 밀워키는 주루와 수비로 경기의 흐름을 끊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한 점 차 승부에서 주루 플레이 하나, 수비 실책 하나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관전 포인트 ④ 밀워키 홈구장의 이점

밀워키의 홈구장 아메리칸 패밀리 파크에서 응원하는 관중들. 밀워키 X

이번 시리즈는 밀워키 홈구장에서 시작한다. 1·2차전이 밀워키에서 열리고, 이후 3·4차전과 필요할 경우 5차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6·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다시 밀워키로 돌아간다.

밀워키는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55승 26패를 기록했다. 홈 평균자책점은 3.17, 상대 타율은 0.213으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공격에서도 홈 경기에서 높은 타율과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다저스가 원정 1·2차전에서 최소 1승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반대로 밀워키가 홈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지난해의 패배를 되갚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시리즈 주도권까지 잡을 수 있다.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승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저스 X
밀워키 브루어스가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꺾고 챔피언십실즈에 진출했다. 밀워키 X

예상 시나리오: 다저스의 경험과 밀워키의 완성도

다저스가 유리한 시리즈를 만들려면 선발진이 긴 이닝을 책임지고, 오타니와 중심 타선이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강했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밀워키는 정규시즌 103승의 전력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재현해야 한다. 미저로우스키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이 다저스의 장타력을 억제하고, 추리오와 투랑의 공격·주루가 살아난다면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결국 선발진의 안정성, 오타니의 타격 반등, 밀워키의 홈 경기력으로 압축된다. 다저스는 큰 경기 경험과 장타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밀워키는 정규시즌 성적과 홈구장 경쟁력, 기동력에서 앞선다.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11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다저스 X

종합 전망: 지난해처럼 다저스가 일방적으로 시리즈를 끝낼 가능성만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정규시즌 성적과 홈 경기력을 고려하면 밀워키가 더 치열한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의 선발진이 우위를 입증하고 오타니가 반등한다면 다저스의 우세를 점칠 수 있지만, 밀워키가 초반 홈 2연전에서 기세를 잡는다면 시리즈는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

2026년 NLCS는 과거의 포스트시즌 전적을 이어가려는 다저스와, 구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는 밀워키의 대결이다. 어느 팀이 먼저 상대의 강점을 무너뜨리느냐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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