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두산, 내년부터 올림픽주경기장 임시 사용…2032년 3만석 돔구장 탄생
한국 프로야구의 심장으로 불려온 서울 잠실야구장이 44년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진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문을 연 잠실야구장은 올해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며 수많은 명승부와 야구팬들의 추억도 역사 속에 남게 됐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1982년 7월 15일 개장한 잠실야구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따라 올해 말 철거될 예정이다.
잠실야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출발과 성장을 함께한 상징적인 장소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렸으며, 수많은 한국시리즈 명승부가 펼쳐졌다.
잠실야구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은 당시 경북고 선수였던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그는 1982년 7월 17일 개장 기념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역사적인 첫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같은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잠실야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라이벌전 무대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날 맞대결과 가을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의 환희가 이곳에 쌓여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OB 베어스의 전설 박철순이 시구자로 나서며 팬들과 작별을 준비했다. 박철순은 잠실구장을 한국 야구의 심장이라고 회고했다.
잠실야구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3만석 규모의 최첨단 돔구장이 들어선다. 새 야구장은 날씨와 관계없이 경기를 개최할 수 있으며 공연과 대형 문화행사도 가능한 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LG와 두산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인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한 임시 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잠실야구장의 철거는 단순한 노후 스포츠시설의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프로야구가 태동하던 시절부터 1,000만 관중 시대에 이르기까지 44년간 팬들의 환호와 눈물, 선수들의 땀이 스며든 한국 야구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