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클리블랜드는 12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ALCS 1차전에서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탬파베이를 7-3으로 제압했다. 2-2로 팽팽하던 승부는 8회 초 나다니엘 로우의 2타점 적시타로 갈렸고, 9회 조 아델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가 박혔다.
클리블랜드는 이 승리로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확보했다.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을 거둔 탬파베이는 안방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후반 불펜이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1회 말부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얀디 디아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주니어 카미네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조니 델루카가 적시타를 보태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클리블랜드는 탬파베이 선발 드루 라스무센을 상대로 초반부터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6회 초 신인 체이스 드로터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중요한 순간에 기록한 드로터는 팀 공격의 분위기를 바꿨다.
7회 초에는 패트릭 베일리가 솔로 홈런을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상대 선발을 상대로 꾸준히 압박을 가한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승부처는 8회 초였다. 클리블랜드의 호세 라미레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드로터가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로우는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중견수 방향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클리블랜드에 4-2 리드를 안겼다.
탬파베이는 8회 말 세드릭 멀린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며 3-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9회 초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라미레스가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이어 아델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7-3으로 벌렸다. 탬파베이는 마지막 공격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클리블랜드 마무리진을 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공격을 이끈 선수는 라미레스와 드로터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3안타를 기록했고, 이번에도 라미레스는 적시타와 출루로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드로터는 홈런과 2루타를 포함한 장타력으로 탬파베이 마운드를 압박했다.
로우는 8회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기록했고, 아델도 9회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로 승리에 기여했다.
마운드에서도 클리블랜드가 후반 우위를 보였다. 선발 포스터 그리핀은 4이닝 동안 2실점하며 초반 탬파베이의 공세를 완전히 막지는 못했지만, 구원진이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탬파베이 선발 라스무센은 6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 볼넷 없이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선발로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불펜이 8회와 9회 연속 실점하면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시리즈 2연승을 노린다. 첫 경기에서 후반 집중력과 불펜의 안정감을 확인한 만큼,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탬파베이는 1회부터 보여준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불펜의 실수를 줄여야 한다. 특히 동점 상황에서 상대 주자를 묶고,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킬 수 있는 투수 운용이 필요하다.
클리블랜드가 2차전까지 승리한다면 시리즈 주도권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반면 탬파베이가 반격에 성공하면 승부는 다시 균형을 이루게 된다.
클리블랜드의 첫 승은 단순한 선취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초반 열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다. 탬파베이는 불펜을 재정비하고 홈 팬들 앞에서 반격을 노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