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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수술 없이 회복…다저스 “2027시즌 투타 겸업 기대”

2026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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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저스 X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후반기에 겪었던 왼쪽 무릎과 오른팔 통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은 휴식을 처방받은 오타니가 2027시즌에 지장 없이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도 투타 겸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도 오타니가 투수로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긴 시즌 동안 오타니의 체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10월 포스트시즌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가 하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참고할 만한 선례가 없어 무엇이 효과적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다른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없다. 모두가 함께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기대할 뿐 아니라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시즌 내내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10월이 되자 평소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70타수에서 11안타와 삼진 29개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첫 7경기에서는 22타수 4안타에 장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8월 18일 이후 홈런도 없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마침내 홈런을 터뜨렸지만,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에 4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다저스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다르게 관리했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프리드먼 사장은 “정답을 모르겠다”며 “부상이 7월 초 시작됐지만, 8월 중순까지도 오타니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최우수선수(MVP) 후보였다”고 말했다.

다저스 오타니가 투구하고 있다. 다저스 X

오타니는 시즌 초반 선발 등판 14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85⅔이닝 동안 삼진 95개를 잡고 볼넷 26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의 지속적인 통증으로 7월 3일 이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8월 18일 기준 타격 성적은 타율 0.294, 출루율 0.390, 장타율 0.558에 홈런 30개, 도루 7개였다. 이후 신체적 불편함이 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타격 메커니즘까지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는 노동절 연휴 이후에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포스트시즌 전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다시 적응할 기회는 5경기에 그쳤다.

오타니는 10월 15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6으로 패한 뒤 “투수로서의 결과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역을 통해 “올 시즌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아직 충분히 정리하지 못했다”며 “치료와 훈련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다음 시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풀타임 투타 겸업 시즌을 치른 것은 3년 만이었다. 29세 때보다 32세가 된 올해 투타를 병행하는 일이 더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의 타격 부진이 다저스의 조기 탈락에 “분명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팀 전체의 공격력도 부진해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590에 그쳤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득점권 27타수에서 4안타에 머물렀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UCLA

프리드먼 사장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코칭스태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구단주 마크 월터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평소와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월터는 다수의 억 달러 규모 자기거래 의혹과 관련해 연방 조사를 받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패배한 뒤 월터 구단주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역시 크게 실망했다”며 “하지만 곧바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계획을 세울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다저스 수뇌부는 아직 구체적인 다음 시즌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우선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영입한 에이스 투수 타릭 스쿠발의 자유계약선수(FA) 문제와 알렉스 베시아, 에번 필립스 등 주요 불펜 투수들의 거취를 해결해야 한다.

구단은 21일 포수 달턴 러싱과 우완 투수 윌 클라인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도 발표했다. 러싱은 팔꿈치 내측 보강술을 받아 약 9개월간 결장할 전망이며, 클라인은 뼛조각 제거 및 골극 정리 수술을 받아 스프링 트레이닝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 선수들. 다저스 X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야수진에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보강할지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오타니의 투수 운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마운드에서 팀에 기여하면서도 타격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늦추거나 등판 사이 휴식일을 늘리는 방안, 또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오타니가 자신의 몸 상태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투수 운용 과정에서 오타니 본인에게 어느 정도 결정권을 줄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의 투수 기용에 대해 “그 가치가 엄청난 만큼 구단과 선수 모두가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관리하기 위해 일요일은 오타니 등판이라는 공식을 정해놓고 오타니 투수 운영을 관리한 바 있다.

<이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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