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브루어스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대파하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브루어스는 26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레이스를 10-1로 꺾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데 이어 원정에서도 완승을 거둔 브루어스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서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브루어스 타선은 3회 선취점을 올린 뒤 5회에만 8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로버트 개서가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레이스는 타선이 침묵하고 선발 프레디 페랄타가 무너지면서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브루어스는 3회 초 잭슨 추리오의 안타와 제이크 바우어스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뒤 크리스천 옐리치와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승부는 5회 초에 갈렸다. 브루어스는 레이스 수비진의 아웃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에서 판정을 뒤집으며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브라이스 터랑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개럿 미첼의 적시타, 쿠퍼 프랫의 2타점 2루타, 살 프렐릭의 적시 2루타 등이 잇따라 터졌다. 데이비드 해밀턴과 추리오도 적시타를 보태며 순식간에 8점을 추가했다.
특히 5회에 기록한 2사 후 8득점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한 이닝 최다 2사 후 득점 기록이다. 브루어스는 2사 이후 7타자 연속 안타까지 기록하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왼손 신인 투수 로버트 개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개서는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레이스 타선을 봉쇄했다. 6회까지 레이스 타자 18명을 상대로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반면 레이스 선발 프레디 페랄타는 브루어스 타선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브루어스는 이날 16안타를 몰아친 반면 레이스는 3안타에 그쳤다. 레이스는 9회 말 얀디 디아스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브루어스는 이번 승리로 포스트시즌 8연승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에서 103승을 거둔 브루어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투타의 균형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선 브루어스는 27일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레이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면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은 그대로 막을 내리게 된다.
월드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4연승으로 역전 우승한 경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만약 레이스가 4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면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가 된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게 3연패로 뒤진 후 4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전체를 통틀어 딱 한 차례 있었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그런 이변을 일으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참고로 한국시리즈에서도 3연패 뒤 4연승은 없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총 3차례 3연패 뒤 4연승으로 역전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있었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