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맺었던 1년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부상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해와 같은 대우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은 2025년 시즌 종료 후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보여줬던 수비력과 공격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계약이었다. 하지만 2026시즌은 기대와 크게 달랐다.
시즌 개막 전 오른손 중지 힘줄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복귀 후에도 부상이 재발해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정규시즌 51경기에서 타율 1할1푼6리, 15안타, 9타점, 0홈런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359에 불과했다. 수비에서도 과거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애틀랜타 지역 매체 ‘배터리 파워’는 김하성의 2026시즌을 사실상 최악의 시즌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FA 시장에서 500만 달러 이상의 보장 계약을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공식 계약 예측이 아닌 현지 매체의 평가지만, 현재 김하성이 처한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1년 단기 계약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과거의 기량을 고려해 영입을 검토할 수 있지만, 최근 부상 이력과 타격 성적을 감안하면 장기간 높은 연봉을 보장하기는 부담스럽다.
현지 매체의 평가를 종합하면 300만~500만 달러 안팎의 단기 계약이 하나의 현실적인 예상 범위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타석 수나 경기 출전,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추가되는 방식도 가능하다. 다만 이 금액은 공식 시장 예측이나 구단 제안이 아닌 현재 성적을 토대로 한 전망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1년 계약에 선수 옵션이나 일정한 성과 조건을 포함하는 방식이다. 김하성으로서는 당장의 연봉보다 충분한 출전 기회를 확보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이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재영입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팀이다. 팀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김하성의 과거 수비 능력과 내야 경험을 잘 알고 있다.
특히 2026시즌 유격수 FA 시장에 확실한 대안이 많지 않다는 점도 변수다. 애틀랜타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의 재계약 여부를 시즌 종료 후 검토할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다만 팀 내 다른 내야수들의 거취와 김하성의 포스트시즌 활약, 건강 상태 등이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ite refs={[“turn567003search3”]}/>
애틀랜타 외에도 유격수와 2루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있다. 김하성은 한 포지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전 경쟁이 가능한 팀뿐 아니라 내야 백업과 수비 강화를 원하는 구단도 잠재적인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특정 팀으로의 이적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김하성에게 아직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했고, 뛰어난 내야 수비를 인정받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4년에도 타율 2할3푼3리와 출루율 3할3푼을 기록하며 선구안과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팬그래프스가 2025년 11월 발표한 FA 시장 전망에서도 김하성의 예상 계약은 2년 2,600만 달러, 평균 연봉 1,300만 달러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2026시즌 부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시장 평가와는 차이가 크다.
결국 김하성의 다음 계약은 과거의 성적보다 현재의 건강 상태와 향후 회복 가능성에 달려 있다.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타격 감각을 되찾는다면 주전 내야수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 FA 시장은 김하성에게 단순히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메이저리거로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