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로 연기될 것으로 우려됐던 테니스 메이저 대회중 하나인 US오픈이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US 오픈 이 오는 8월31일부터 9월13일까지 뉴욕 퀸스에서 관중 없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US 오픈은 코로나 19 사태 초기에 임시병동으로도 사용됐던 뉴욕 퀸스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다.
미국테니스협회의(USTA)의 마이크 다우스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테니스는 이상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도전적 시기에 글로벌 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막대한 책임감을 인식하고 있으며, 위험을 완화하면서 가능한 안전한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 등 상위 랭커들은 코로나 19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에 참가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로저 페더러는 무릎수술로 이미 시즌을 접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서리나 윌리엄스도 위험한 상황에서 US오픈을 출전하는 것은 딸에게도 위험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는 아직도 시즌 개막에 대해 갈팡질팡 하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가을야구가 위험할 거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바이러스는 추운날씨에 더 활발히 활동한다며 “9월에 시즌을 마치는게 낫다” “여름에 야구를 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없을 때에도 10월 30일 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렸고, 올해 시즌을 시작한다고 해도 빨라야 7월 말이나 되야 한다. 8월과 9월 두달간 플레이오프도 없이 시즌을 치러도 한 팀당 50경기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간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을야구 위험성에 대한 경고까지 나와 메이저리그는 골머리를 앓게 됐다. 플레이오프없는 시즌은 상상도 하기 어렵다.(메이저리그 큰 수입원 중 하나가 플레이오프다)
한편 최소 메이저리그 8명의 구단주들이 시즌 개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