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나는 상업용 소형보트가 9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첫선을 보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업무용 보트는 수직버팀목으로 선체에 부착된 수중날개(hydrofoil wings)를 이용해 물 위에 뜬 채 운항한다.
아르테미스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이 기술은 아메리카컵 요트대회에서도 사용됐다.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것처럼 수중 날개가 가속하면서 보트를 물위로 띄운다.
선체가 물 위에 떠있기 때문에 소음도 거의 사라지고 파도의 저항을 피해가 비용도 대폭 절감된다.
전기로 운용되는 무공해 보트를 개발한 이 회사의 대표는 올림픽 요트경주 챔피언 출신 이안 퍼시다.
12명이 탈 수 있는 이 10톤 보트는 최고 속도가 34노트이다.
업무용이나 커다란 선박까지 승조원을 태워가는 용도로 개발됐으며 한 시간이면 재충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화석연료로 운항하는 보트에 비해 에너지가 90% 정도 절감된다.
1200만 파운드(약 188억원)를 들여 개발했으며 물 위로 떠서 운항하는 상업용 보트로는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아르테미스측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 업무용 보트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페리 운항을 혁신시키고 ‘무공해 선박 제조’의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50년까지 탄소방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국제해양기구와 더불어 세계적 탈탄소화 노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