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첨예한 갈등 속에 양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소유즈호가 2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미국 우주항공사 1명을 태운 소유즈 우주선 MS-22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소유즈호에는 미국인 프랭크 루비오와 러시아의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 등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ISS에 머물고 있는 3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 3명의 미국 및 1명의 이탈리아 우주비행사와 함께 앞으로 6개월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루비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소유즈를 타고 ISS에 간 첫 미국 우주비행사다. 미국등 서방국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러시아에 전례 없는 제재를 가했고 두 진영 간 대화는 단절됐다.
Astronaut Frank Rubio is @NASA's next @Space_Station crew member! 🚀
Watch as Rubio heads to the orbiting lab aboard a Soyuz rocket. Coverage begins at 9am EDT, liftoff at 9:54am EDT: https://t.co/yiRJ1EAm0J pic.twitter.com/j5H9MFMAYp
— ISS Research (@ISS_Research) September 21, 2022
우주는 미국과 러시아 간 몇 남지 않은 협력 분야다.
러시아의 유일한 여성 우주비행사인 안나 키키나는 내달 3일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타고 ISS로 가게 된다.
한편 러시아는 ISS 운영에 미국과 오는 2028년까지 4년 더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당초 2024년 이후 ISS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현재 ISS는 러시아의 추진 시스템에 의존해 지구에서 250마일(약 402㎞) 떨어진 궤도를 돌고 있으며 미국은 ISS의 전기와 생명 유지 시스템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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