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중소형 소셜미디어 ‘마스토돈’에 가입하는 이들이 급증하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마스토돈을 개발한 오이겐 로흐코는 지난 3일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한 지난달 27일 이후 마스토돈이 23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마스토돈의 현재 월활성사용자수는 65만5000명 수준이다. 트위터의 지난 7월 일간 활성사용자수가 2억3800만명 정도인 것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다.
그는 “분명히 트위터만큼 크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이 플랫폼이 생긴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CNN은 영향력이 큰 플랫폼 트위터에 대한 명확한 대안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마스토돈이 어떤 가려움을 해소한다고 밝혔다.
2016년 출시된 마스토돈은 오이겐 로흐코가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에 의해 개발됐으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서비스가 운영된다.
이 서비스는 대형 소셜네트워크와 달리 광고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단일 회사가 제어하는 하나의 중앙 플랫폼이 아닌 다양한 그룹과 개인이 운영하는 수많은 서버에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분권화된 플랫폼이다.
그러면서도 마스토돈의 많은 기능과 레이아웃이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익숙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용자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혐오 표현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배우, 가수 등 유명인들이 줄지어 트위터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러브 송’, ‘그래비티’ 등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사라 바렐리스, R&B 가수인 토니 브랙스턴, 배우 티아 레오니, 쇼 제작자이자 배우인 켄 올린이 트위터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 직원 수천명에게 해고를 통지하자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사과했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 규모를 너무 빨리 키웠다”며 “왜 모두가 이런 상황에 처했는 지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 사람들은 강하고 회복력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순간에도 항상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트위터에서 일한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