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양동물들이 독성에 오염돼 사망하는 사건이 크게 늘었다.
채널 아일랜드 해양생물연구소(Channel Islands Marine & Wildlife Institute)에 따르면 해변으로 많은 바다사자와 바다표범, 그리고 다른 해양 포유동물들이 독에 감염돼 해변으로 밀려오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최근 수온이 크게 올라가면서 녹조가 발생했고, 이 녹조안에 포함된 도모산(domoic acid)이라는 독성물질을 포유동물들이 섭취하면서 병들고 있는 것이다.
도모산은 캘리포니아 바다에서 조류가 꽃을 피우면서 생산되는 자연적인 신경독이지만 수온이 올라가거나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치명적인 독이 더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먹이 사슬이 낮은 동물들은 도모산에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없지만 이를 섭취한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 해양 포유류나 새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해양생물연구소는 밝혔다.
해양생물연구소는 최근 하루에 최대 60통의 신고 전화를 받고 최대 30마리 이상의 해양 동물을 돕고 있다고 밝히고, 6월 첫 주에만 수백마리의 바다사자와 돌고래들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해양생물연구소는 최근 20년간 5번이나 치명적인 녹조현상이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발생했다며 기후변화가 그 이유라고 밝혔다.
연방법에 의하면 바다 표범이나 바다 사자 등을 인간이 괴롭히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바다에서 해양 포유동물들을 만난다면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고, 상태가 좋지 않아보이는 포유류를 발견하면 해양생물연구소에 신고할 것이 당부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