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다리를 다진 새 모양의 신종 공룡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미국 CNN과 중국 환구시보는 두 다리로 걷는 이족 보행 공룡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 화석이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발견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공룡은 현대의 새들이 포함된 조류목에 속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푸젠베나토르 프로디지오수스'(Fujianvenator prodigiosus)로 명명된 이 공룡은 약 1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에 푸젠성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푸젠베나토르’는 허벅지(대퇴골)보다 두 배나 긴 아랫다리(정강이뼈)를 가진 꿩만 한 크기의 조류 공룡이다. 연구진들은 이 종이 빠르게 달려 사냥하거나 늪지대에서 물고기 등의 먹이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백악기 조류 기록이 시작되는 약 1억5000만년 전부터의 화석이 부족해 공룡 연구계는 수각류 공룡과 현생 조류 사이의 정확한 진화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 같은 상황에서 ‘푸젠베나토르’가 조류 구조 진화의 기원을 밝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에 있는 고생물학연구소의 민 왕 교수는 “‘푸젠베나토르’는 독특한 골격 형태를 갖고 있다”며 “조류 진화의 초기 단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