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강진으로 많은 피해를 낸 일본 노토(能登) 반도에서 11일 규모 4.6 지진이 일어났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 지역에서 이날 낮 12시36분께 이같이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진원 깊이가 10km로 쓰나미가 밀려올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4.7 지진이 아나미즈 동북동쪽 43km 일대를 강타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7.433도, 동경 137.322도로 진원 깊이가 10.6km라고 USGS는 지적했다.
JR 동일본은 이번 지진에도 도호쿠(東北), 조에쓰(上越), 호쿠리쿠(北陸) 신칸센이 정상대로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공표했다.
호리후쿠 전력은 이시카와현 소재 시카(志賀) 원전의 설비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확인했다.
총무성 소방청의 전국 순간 경보시스템(J 얼랏)은 예상 최대 진도 5약(弱)의 긴급지진 속보를 발령했다.
앞서 1월1일 노토반도에 내습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38명에 달했다.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와 와지마(輪島)시에서 각각 101명, 아나미즈마치(穴水町) 20명, 노토조(能登町) 8명, 나나오(七尾)시 5명, 시카마치(志賀町) 2명, 하쿠이(羽咋)시 19명 등이다. 부상자는 총 1037명에 이르렀다.
한편, 노토(能登)반도 지진의 영향으로 이시카와(石川)현 스즈(珠洲)시 와카야마초(若山町)에서 약 4㎞에 걸쳐 지반이 솟아오르면서 높이 최대 2.2m의 ‘절벽’이 형성됐다고 일본 국토지리원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
지난 1월 국토지리원 조사에 따르면 새로 형성된 절벽은 길이 약 4㎞, 폭은 100∼200m에 이른다.
또 와카야마초 중부 지역에 이런 절벽이 생성되면서 논이 큰 계단처럼 변해 인근 수로도 계단으로 막힌 것처럼 부서졌고, 와카야마강의 물 흐름이 지반 융기로 마치 댐을 쌓은 듯 중간에 막혀 지진의 규모를 보여주는 곳도 있다.
근처에 사는 한 80대 여성은 “평평했던 논 중간에 단차가 생겨 처음 봤을 때 무슨 일인가 의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