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세워져 있는 반투명판. 한 여성이 그 뒤로 지나가는데 판을 넘긴 머리만 보이고 몸은 사라진 듯 보이지 않았다. 다른 영상에선 남성이 세워진 반투명판 뒤로 다가와 몸을 숙이자 역시 사라져버렸다.
마술이나 SF영화에서 보던 투명 망토가 현실화 된 것 같은 이 영상들은 사실 영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출시한 ‘투명 방패’를 이용해서 촬영한 것이다.
2일 뉴욕포스트는 2022년 첫 제품을 출시한 해당 기업이 더 발전한 새 제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업체가 공개한 영상엔 다양한 장소에서 사람이나 물건을 방패로 가리자 배경만 노출된 채 뒤에 있는 사람과 물건은 가려지는 장면들이 담겼다.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이 방패는 특수 렌즈로 빛을 굴절시켜 뒤에 있는 대상이 반사하는 빛을 관찰자에게 향하지 않도록 하는 원리다. 업체는 또 방패가 완전 방수가 되며,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100%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보면 접어서 휴대가 가능한 모습도 나왔다.
Este escudo está diseñado para hacerte invisible. 'Invisibility Shield Co.' ha creado este artefacto que con el uso de la luz logra que desaparezcas… pic.twitter.com/9BS71CxYA1
— MΛRC VIDΛL (@marcvidal) March 17, 2022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은 높이 1.8m, 폭 1.2m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격은 828달러(약 112만원)로 소개됐다.
업체는 향후 더 많은 인원을 숨길 수 있는 크기의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의 디자이너인 트리스탄 톰슨(Tristan Thompson)은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방패들이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다. 가지고 놀기도 재미있고 만드는 것도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생활 보호부터 군사용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할 것 같다는 댓글들을 달렸다. 한 누리꾼은 “아내에게 여자친구를 숨길 수 있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